나는 오랜꿈이 있었다. 그건 바로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서 닌텐도 월드에 가는 것이다. 우리 집에 닌텐도 Wii 가 있었을 때도 마리오 카트를 제일 먼저 살 정도로 마리오 관련된 컨텐츠를 좋아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SNS에서 본 닌텐도 월드의 모습은 마치 내가 게임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해줘서 현실의 모든 걱정을 잊게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한쥐에게 종종
"우리 나중에 오사카 여행가면 꼭 유니버셜 가서 닌텐도 월드는 가보자" 라고 거의 세뇌를 시킬정도로 말을 해놨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랜도에 새로운 파크가 개장했는데 그 파크안에 닌텐도 월드가 있기 때문이다.
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하루라도 빨리 방문하고싶어서 정식 개장 전에 프리뷰 티켓을 사서 방문했었다. 프리뷰 티켓은 대략 1인당 $150 정도였고 일반 입장 티켓보다 조금 더 저렴했다. 아쉬운점은 프리뷰여서 놀이기구 운행을 안하는 것도 많았고, 중간중간 점검도 있어서 대기시간이 더 길기도 했다.
Epic Universe 구성
Epic Universe 구성은 크게보면 4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 드래곤 길들이기
- 해리포터 (마법부)
- 닌텐도월드
- 다크 유니버스
하나하나 소개를 해보겠다.
드래곤 길들이기
귀여운 투슬리스가 있는 지역이다.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있다.
각 지역마다 들어갈 때 저렇게 생긴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저곳을 통과하면 밖이랑 다른 세상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되게 신기하고 좋다. 여러 세계관을 옮겨다니며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내가 이 드래곤 길들이기 영화를 감명깊게 보지를 않았어가지고 큰 감동까지 느끼진 못했으나 전반적으로 굉장히 이쁘게 잘 꾸며놨다. 재밌는 라이드로는 두개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Dragon Racer's Rally,(사진에 나와있는 빙글빙글 도는 놀이기구) 이고 다른 하나는 Hiccup's Wing Gliders (롤러코스터) 인데 내가 갔을 땐 Dragon Racer's Rally 가 자꾸 점검중이고 빙글빙글 도는것에 공포가있는 한쥐가 있어서 Hiccup's Wing Gliders 만 탔는데 굉장히 재밌었다. 스릴감이 그렇게 높진 않았고 그냥 무난하게 재밌는 놀이기구였다.
Dark Universe
다크 유니버스는 일종의 공포, 귀신의집 컨셉의 지역이다. 개인적으로 귀신의집 같은 류의 공포 놀이기구는 정말 싫어하고 무서워해서 막 엄청 즐길 수는 없는 곳이었다. 프랑켄슈타인이 메인 캐릭터인거 같은데 막상 안에 들어가보면 제작자가 어떤걸 의도했는지 잘 모르겠다. 할로윈때 정말 엄청나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아마 내가 경험할 일은 절대 없을것 같다. (난 진짜 귀신의집이 너무 싫다ㅋㅋㅋ)
이런 느낌의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지역이다. 탈 수 있는 라이드로는 두 개가 있는데 웨어울프의 저주는 점검중이라 탈 수 없었고, 프랑켄슈타인을 탔다. 줄이 짧아서 거의 하나도 안 기다리고 쭉 걸어가서 라이드를 탔는데 대기하는 공간도 약간 무섭게 꾸며놨다. 만약 이곳에서 대기를 오래했다면 난 좀 무서웠을 것 같다. 큰 장점으로는 좀 으스스한 느낌을 위해서 대기를 주로 실내에서하고 에어컨도 아주 빵빵하게 틀어놔서 날이 더울 때 이곳에 오면 시원하니 좋을 것 같다.
Nintendo World
미쳤다. 돌았다 라는 표현밖에 안나오는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미쳤다. 들어갈때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저 문을 통과하면 에스컬레이터가 나오는데 버섯먹고 커지는 음악이 나오면서 게임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연출이 진짜 좋았다.
내부의 모습은 정말 게임속에 온 것 같았다. 주변 모든게 이뻤고 전체적인 색감이 너무 좋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Boo! 솔직히 살까도 고민했지만 살인적인 가격은 다시 날 이성적으로 만들어주었다.ㅋㅋ
아쉽게 쿠파 성엔 못들어갔다. 저곳은 마리오 카트 라이드가 있는 곳인데 우리가 나오기 직전까지 점검중이었다가 막판에 점검이 해제됐다.못들어간게 좀 아쉽긴 하지만 성 외관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다른 라이드 중에 하나인 동키콩 마인카트 매드니스. 이건 겉보기엔 되게 시시해보였는데 막상 타보면 되게 재밌다. 적당한 스릴감도 있고 속도도 꽤 빨랐다. 다만 중간중간 점검이 있어서 대기시간이 거의 3시간 가까이 되었던게 진짜 힘들긴 했다. 다행히 대기는 대부분 실내에서 기다렸다.
이 닌텐도 월드 하나만 있어도 이 에픽 유니버스는 충분히 올만한 가치가 있는 놀이공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이쁘고 만족스러웠다.
해리포터 (마법부)
당신이 해리포터 덕후라면 심장 멎을 지역이 또 나왔다. 바로 마법부다.
이 에픽 유니버스 해리포터 지역 안에 라이드는 한개가 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 땐 이 라이드가 운행이 정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안에 들어가서 대기하는 곳을 한바퀴 쭉 둘러보고 나올 수 있었는데 정말 엄청났다.
영화에서 볼드모트와 덤블도어가 싸우던 그 마법부 건물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정말 웅장했고 진짜 영화에 들어가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곳도 반드시 꼭 와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총평
반드시 플로리다를 떠나기 전에 한번은 꼭 더 올거다. 그 땐 안 탄거 없이 전부 다 타고 갈 거다. 올랜도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있다면 이 에픽 유니버스를 꼭 한번 고려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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