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야옹 6

[야옹야옹] 고양이와 함께 미국 국내선 비행기 타기

이번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이해서 휴스턴에 있는 부모님의 댁에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있는 곳에서 휴스턴까진 차로 13시간정도 (900 마일, 1440키로미터) 걸리는 곳이다. 지금까지 구름이와 함께 총 두 번 정도 방문했던 곳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항상 자동차로 다녀왔다. 제일 큰 이유는, 비행기를 탄다고 하더라도 우리동네에선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고 2시간 정도 떨어진 큰 도시로 가서 직항을 타야했다. 결국 똑같이 운전 해야하는 것도 있고, 거기에다가 대기하고, 비행기로 갈아타고, 비싸고 하는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차로가는게 편했다. (+짐 걱정도 없고)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엄빠 찬스를 써서 비행기표를 지원받았기 때문에 굳이 차타고 갈필요가 없어졌다. (야호) 그래서 우린 구름이 묘생 첫 비행을 두근..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구름이의 하루

오늘은 우리 집안의 또 다른 구성원(상전) 분홍코 구름이의 하루를 한번 소개해보겠다. 내가 출근해 있는 동안 한쥐에게 일거수 일투족 촬영을 부탁하고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하루의 일과를 낱낱이 파헤쳐보겠다.새벽 5시 30분 구름이는 아침(거의 새벽)에 배가 고프다(사실 항상 고프다). 밥을 차려주는 집사들은 아직 잠을 자고 있다. 하지만 당장 자기 배가 고프니 저 집사들을 깨워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한쥐가 더 잠귀가 밝고 일찍 일어나니 그 쪽을 공략하기로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한쥐의 화장대 물건 중 대충 떨어뜨리면 깨질만한것들을 집어던지면 된다. 헐레벌떡 일어난 한쥐는 구름이의 밥을 챙겨준다. 우리집에는 자동 사료 급식기가 있지만 이 녀석이 자기의 능력으로 밥을 혼자 챙겨먹는줄 아는지 오만 방자함..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펫 보험을 들어야 할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 공짜는 없다. 치료를 받고, 수술을 받기 위해선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굉장히 큰 경우가 많다. 미국에선 개인이 파산하는 원인 중 가장 큰 빈도 수를 차지하는게 의료비로 인한 파산이라고 한다. 그만큼 의료비가 비싸고, 좋은 보험을 갖고 있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의료비를 감당못해 파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엔 일단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동물의 경우, 파산이 아니라 죽게 된다. 선불로 일정 금액을 내지 않으면 검사 및 수술도 해주지 않게되고, 예상금액의 80-90%을 미리 납부하지않으면 수술도 안시켜주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넌 지금 아프고 수술을 하면 몇 년 더 살겠지만 그러자고 $5,000을 낼 순 없단..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사고뭉치 구름이 (불타버린 젤리) - 3부

사고뭉치 고양이는 보통 1살이면 성묘라고 한다. 현재는 성묘라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집사를 닮아그런지 철들 생각을 절대 하지 않는다. 구름이는 아기 시절, 청소년 시절, 성묘 시절 가릴 것 없이 꾸준히 사고를 내주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집사들이 혹여나 일상의 지루함을 느낄까봐 더 열심히 이벤트를 만들어준다. 지금까지 구름이가 했던 마이너한 사고들을 소개해 주겠다. 날 식구로 맞이했으니, 같은 걸 먹어야지똑똑한 고양이구름이는 문을 열줄 안다... 이러다간 스트릿 냥으로 되돌아 갈 것 같아서 결국 아동용 문 잠그는 장치를 사서 집안에 달 수 밖에 없었다. 기타 다양한 사건사고 어느 날 삼족 보행을 하며 절뚝이는 구름이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던 구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세 발로 걷기 시작했다. 스핑크..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그래, 너로 정했다! (고양이 이름 짓기) - 2부

큰 기대없이 들어간 펫 스마트 Adoption fair. 그 곳에서 내 마음을 한눈에 훔쳐간 녀석이 있었다. 난 한쥐에게 이 녀석으로 하자고 얘기했다. 난 하얀 털이 맘에들어서 한쥐에게 강력히 이 친구 입양을 건의했다. 그러나 이 친구는 한쥐에게 치명적 결격사유가 두가지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너무 하얗다. 때 탈까봐 싫다고 했다. (한쥐의 취향 알기 너무 어렵다..)이 친구는 우리가 아니더라도 예비 집사가 우리 뒤에 많았다. 우리의 도움이 조금 더 절실한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우리 둘 모두를 만족시키는 고양이를 찾기란 정말 어려웠다. 결국 만장일치가 아니면 입양할 수 없다는 최초의 원칙에 의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가게 안의 다른 고양이들을 둘러보던 중, 한쥐가 어떤 고양이를 내게 가르켰다..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대학원생이 고양이를?! - 1부

우리집에는 유난히 자기 멋대로고 건방진 구성원이 하나 있다. 그 뻔뻔한 얼굴을 초상권 없이 여기에 맘대로 공유하겠다. 바로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버린..요녀석이다. 이름: 신구름 (Gurumi Shin)성별: 남자 (였었음ㅠ)생년월일: 2022-07-28종: 브라운 태비 (Brown Tabby, 고등어)몸무게: 10 lb (4.5 kg)특징: 항상 배고픔, 집사만 보면 밥달라고 함, 물을 싫어함, 기가 쎔, 말이 많음, 삼겹살 좋아함, 우유 요거트 및 유제품 아주 좋아함, 제육볶음 좋아함, 개인기 두 개 있음 (손, 하이파이브 - 한쥐의 끈질긴 트레이닝으로 교육 성공), 건강함, 스트릿출신, 빗질 싫어함, 핑크 코저 뻔뻔하기 그지없는 얼굴표정으로 사람의 음식도 탐내고, 사람의 침대마저 뺏어버리는 고양이다...

야옹야옹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