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집안의 또 다른 구성원(상전) 분홍코 구름이의 하루를 한번 소개해보겠다. 내가 출근해 있는 동안 한쥐에게 일거수 일투족 촬영을 부탁하고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하루의 일과를 낱낱이 파헤쳐보겠다.새벽 5시 30분 구름이는 아침(거의 새벽)에 배가 고프다(사실 항상 고프다). 밥을 차려주는 집사들은 아직 잠을 자고 있다. 하지만 당장 자기 배가 고프니 저 집사들을 깨워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한쥐가 더 잠귀가 밝고 일찍 일어나니 그 쪽을 공략하기로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한쥐의 화장대 물건 중 대충 떨어뜨리면 깨질만한것들을 집어던지면 된다. 헐레벌떡 일어난 한쥐는 구름이의 밥을 챙겨준다. 우리집에는 자동 사료 급식기가 있지만 이 녀석이 자기의 능력으로 밥을 혼자 챙겨먹는줄 아는지 오만 방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