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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펫 보험을 들어야 할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 공짜는 없다. 치료를 받고, 수술을 받기 위해선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굉장히 큰 경우가 많다. 미국에선 개인이 파산하는 원인 중 가장 큰 빈도 수를 차지하는게 의료비로 인한 파산이라고 한다. 그만큼 의료비가 비싸고, 좋은 보험을 갖고 있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의료비를 감당못해 파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엔 일단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동물의 경우, 파산이 아니라 죽게 된다. 선불로 일정 금액을 내지 않으면 검사 및 수술도 해주지 않게되고, 예상금액의 80-90%을 미리 납부하지않으면 수술도 안시켜주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넌 지금 아프고 수술을 하면 몇 년 더 살겠지만 그러자고 $5,000을 낼 순 없단..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사고뭉치 구름이 (불타버린 젤리) - 3부

사고뭉치 고양이는 보통 1살이면 성묘라고 한다. 현재는 성묘라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집사를 닮아그런지 철들 생각을 절대 하지 않는다. 구름이는 아기 시절, 청소년 시절, 성묘 시절 가릴 것 없이 꾸준히 사고를 내주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집사들이 혹여나 일상의 지루함을 느낄까봐 더 열심히 이벤트를 만들어준다. 지금까지 구름이가 했던 마이너한 사고들을 소개해 주겠다. 날 식구로 맞이했으니, 같은 걸 먹어야지똑똑한 고양이구름이는 문을 열줄 안다... 이러다간 스트릿 냥으로 되돌아 갈 것 같아서 결국 아동용 문 잠그는 장치를 사서 집안에 달 수 밖에 없었다. 기타 다양한 사건사고 어느 날 삼족 보행을 하며 절뚝이는 구름이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던 구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세 발로 걷기 시작했다. 스핑크..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그래, 너로 정했다! (고양이 이름 짓기) - 2부

큰 기대없이 들어간 펫 스마트 Adoption fair. 그 곳에서 내 마음을 한눈에 훔쳐간 녀석이 있었다. 난 한쥐에게 이 녀석으로 하자고 얘기했다. 난 하얀 털이 맘에들어서 한쥐에게 강력히 이 친구 입양을 건의했다. 그러나 이 친구는 한쥐에게 치명적 결격사유가 두가지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너무 하얗다. 때 탈까봐 싫다고 했다. (한쥐의 취향 알기 너무 어렵다..)이 친구는 우리가 아니더라도 예비 집사가 우리 뒤에 많았다. 우리의 도움이 조금 더 절실한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우리 둘 모두를 만족시키는 고양이를 찾기란 정말 어려웠다. 결국 만장일치가 아니면 입양할 수 없다는 최초의 원칙에 의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가게 안의 다른 고양이들을 둘러보던 중, 한쥐가 어떤 고양이를 내게 가르켰다..

야옹야옹 2025.06.05

[야옹야옹] 대학원생이 고양이를?! - 1부

우리집에는 유난히 자기 멋대로고 건방진 구성원이 하나 있다. 그 뻔뻔한 얼굴을 초상권 없이 여기에 맘대로 공유하겠다. 바로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버린..요녀석이다. 이름: 신구름 (Gurumi Shin)성별: 남자 (였었음ㅠ)생년월일: 2022-07-28종: 브라운 태비 (Brown Tabby, 고등어)몸무게: 10 lb (4.5 kg)특징: 항상 배고픔, 집사만 보면 밥달라고 함, 물을 싫어함, 기가 쎔, 말이 많음, 삼겹살 좋아함, 우유 요거트 및 유제품 아주 좋아함, 제육볶음 좋아함, 개인기 두 개 있음 (손, 하이파이브 - 한쥐의 끈질긴 트레이닝으로 교육 성공), 건강함, 스트릿출신, 빗질 싫어함, 핑크 코저 뻔뻔하기 그지없는 얼굴표정으로 사람의 음식도 탐내고, 사람의 침대마저 뺏어버리는 고양이다...

야옹야옹 2025.06.04

[미국 생활] 미국에서 차량 구입 과정

[지난 이야기 요약] 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에 받힌 후 본인을 희생해 2사람 1고양이를 지켜낸 우리의 비기. (차 이름) 10살을 바라보는 나이와 드라이빙이 취미인 주인들을 만나 가속감가를 당해버려서인지 전손처리가 되었다. 나와 한쥐는 결국 새로운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어떤 차를 사야하나전에 몰던 차량은 세단이었다. 급으로 따지자면 아반떼, k3 라인의 준중형 세단이다. 경제적으로만 생각하자면 보상금으로 받은 금액 안에서 차량을 구입하는게 맞다. 그러나 그렇게 구입하려면 우리가 그 동안 타던 차량보다 더 오래되고 마일수가 더 나가는 걸 탈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추후 설명) 한쥐와 나는 그렇다면 이왕 사는김에 이번엔 SUV를 몰아보는게 어떨까 생각했다. 그동안 작은 세단을 몰면서 연비..

미국 생활 2025.06.04

[미국 생활] 차 없이 다니는 뚜벅이 생활

2024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교통사고로 마무리했다. 깔끔하게 전손처리가 나고 보상금을 지급받았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사고 후 빌렸던 렌트카를 일주일 후에 반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내가 갖고있던 State Farm 보험사는 그랬다. 그러나 일주일은 새 차량을 구입하기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다. 평소 물건을 사는데 그닥 신중하지 않은 나에게도 이런 큰 소비는 매우 조심스럽고, 한쥐는 양파 하나를 사도 파운드별 금액을 따지기 때문에 우리의 차량 구매는 더욱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차 없이 지낼 수 밖에 없는 기간을 얼추 염두해두고 준비를 했다. 냉장고 채우기이전의 '미국에서 차없이 살 수 있는가'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차가 없을 때 제일 불편한게 바로 장보기이다..

미국 생활 2025.06.04

[미국 생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살다보면 문제가 생길때가 많다. 나는 주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미리 숙지해두는 걸 좋아한다. 제일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동차 급발진 대처다. 한달에 최소 한번씩은 자동차 급발진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유튜브나 관련글을 차찾아본다. 이런 습관은 미국에 와서 더 강화됐다. 아무래도 언어, 문화, 행정적으로 다른곳에 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후기들을 미리 공부해보고 나한테 일어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심지어 한쥐에게도 여러번 설명해줬다. 교통사고 대처도 관련글을 수 차례 알아봤고 숙지해놨다. 그리고 마침내 (?)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고, 난 바로 전화기를 켰다. "아빠 나 사고 났는데 어떡해?" 사건 발생 경위12월 30일 새벽 4시 우리는 텍사스 ..

미국 생활 2025.06.04

[미국 생활] 후기 - 올랜도 공항 유나이티드 라운지

유나이티드 브랜드 신용카드를 만들게 되면 1년에 라운지 입장 2번 가능한 one-time pass를 준다. 나와 한쥐 모두 카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총 네 번의 입장권을 갖고있었다. 이번 겨울 한국 방문시에 올랜도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어서 라운지 이용을 해보기로 계획했다. 라운지는 비행기 대기 중 가벼운 식사 및 음료를 이용할 수 있고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각 항공사별로 본인들의 라운지를 운영하고있고 대부분 그 항공사의 티어를 갖고있는 사람 (=돈 많이 쓴 사람) 이 이용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있는 이 입장권은 일종의 체험판 같은 느낌이다. 그렇지만 살면서 꽤나 많이 비행기를 타봤지만 라운지는 커녕 게이트 앞 의자에도 못앉아서 바닥에라도 앉을라하면 콘센트 근처 바닥은 이미 다 점령당..

[미국 생활] 바하마 크루즈 후기 - 3일차, 4일차 (Cococay Island)

Day 3 (수요일) 수요일엔 코코케이 섬에 정박하는 날이다. 코코케이 섬은 로얄 캐리비언 회사가 바하마의 섬 하나를 통째로 구입해서 하나의 큰 리조트로 만들어 버린 섬이다. (얼마일까...) 크루즈 배에 올라타고나서 생각보다 더 자본주의의 매운맛을 알게된 것 같다. 역시 21세기에도 계급은 존재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지도를 기준으로 왼쪽의 Harbor Beach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위의 Oasis Lagoon이란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저 가운데에 재밌어보이는 열기구, 파도풀, 워터슬라이드는 사전 예약 혹은 돈내고 입장이 가능하다. 대략 1인당 $150~200정도 였던것 같다. 저 위에 Cocoa Beach Club 도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1인에 $100~2..

[미국 생활] 바하마 크루즈 후기 - 2일차 (바하마 수도 Nassau)

Day 2 (화요일) - 바하마 수도 Nassau둘째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배는 이미 바하마 수도 Nassau 에 정박해 있던 상태였다. (나싸우 인줄 알았는데 나쏘라고 발음하는 것 같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오늘은 나쏘 구경을 가기로 했다. 계획해놓은 것은 없었고 그냥 우선 나가보기로 했다. 나가려고 내려가는 도중에 밖을 봤더니 우리가 타고있던 배 말고도 다른 배들도 정박해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나갈 때 혹시몰라 여권과 서류들도 다 챙겼는데 따로 검사를 하진 않았다. 그저 방키만 있었으면 됐다. 나쏘에서 할 수 있는건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사전에 액티비티를 신청해서 놀기 (스노쿨링, 돼지와 수영(?), 아틀란티스 리조트 관광) 혹은 그냥 나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