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부동산을 좋아하는 것은 한국인 DNA에 내장된 것인지도 모를 거란 생각이 든다. 남녀노소 그 누구든지 부동산과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임차인 이라면 하루 빨리 돈을 모아서 내집마련을 하는게 꿈일테고, 임대인이라면 더 많은 돈을 굴려서 투자하고 싶은데 당시 고도성장기의 높은 금리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런 임차인과 임대인의 필요가 서로 맞아서 '전세' 제도 라는게 생겨났다. 이 이야기는 내가 그 동안 겪은 힘들고, 화가나고, 한편으로는 공포스럽기까지한 전세금 반환여정 스토리이다. 집주인은 바보인가?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세뱃돈을 받으면 꼬박꼬박 안방 서랍속 반짓고리에 모아두었다. 모든 지폐들을 다 꺼내서 금액을 세보고 앞 뒷면 + 각 위인들의 얼굴 위치까지 맞춰서 정렬해놓는 기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