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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호러스토리] 3부 - 전세사기 당한 썰 (임차권 등기명령이란?)

대항력'대항력'이란 임차인이 제3자에게 임대차의 내용을 주장할 수 있는 법률상의 힘을 의미한다.(주택임대차보호법 제 3조 1항) 말 그대로 내가 이 집에 정당하게 살고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의미한다. 이 대항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임차인에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바로 다음과 같다.주택의 인도전입신고나의 경우엔 이미 이사한 날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와 전입신고 모두 마친상태였다. 출국을 할 때도 다른집에 전입신고를 하지 않을 예정이니 이 부분은 괜찮았다. 문제는 주택의 인도 즉 점유였다. 출국이 대략 3개월 정도 밖에 남지않았는데 집주인은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세금 반환을 미루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마음을 졸이고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이대로 출국을 하면 대항력을 잃을지..

[미국 생활] 플로리다 대학교 (University of Florida) 대학원생 기숙사 리뷰

이전에 내가 쓴 '집 구하기'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집 구하기의 핵심은 결국 내가 어떤 것을 포기할 수 있냐와 같다.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를 포기해야하는데 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깔끔함혼자살기가격링크: https://yongjoo.tistory.com/14 [미국 생활] 집 구하기 - 어디서 살죠?새롭게 미국에 오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제일 먼저 알아보는게 무엇일까? 은행? 차? 맛집? 전혀 아니다. 바로 집이다. 공항에 내린 후 캐리어 몇개 들고 노숙을 할 수는 없으니 임시로yongjoo.tistory.com 어느 하나도 포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대부분의 학생들은 '혼자살기' 항목을 포기해 룸메이트를 구해서 같이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만약 룸메이트가 정말 잘 맞는..

미국 생활 2025.06.21

[전세호러스토리] 2부 - 전세사기 당한 썰 (내 돈은 어디에 있는가?)

방황의 대가 2018년에 난 3학년으로 복학했다. 평범한 코스대로 갔다면 2019년에 4학년을 마치고 2020년 2월에 졸업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학교때도 스무스하게 넘어갔던 중2병이 그 힘을 키워 대3병이 되어서 나에게 덮쳤다. 대학 졸업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혼란이 문득, 정말 어느날 아침 갑자기 강하게 날 휘감아서 그 날 바로 휴학버튼을 눌렀다. 그 당시 일은 나중에 자세하게 포스팅 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휴학으로 인해 졸업이 1년 늦춰졌다는 점이다. 보통 전세계약은 2년단위로 되어있고 나의경우 2017년 10월 ~ 2019년 10월로 되어있었다. 만약 가능하다면 1년 4개월 정도 더 계약을 연장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집관리부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여기서 집..

[전세호러스토리] 1부 - 전세사기 당한 썰 (집주인은 바보인가?)

프롤로그 부동산을 좋아하는 것은 한국인 DNA에 내장된 것인지도 모를 거란 생각이 든다. 남녀노소 그 누구든지 부동산과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임차인 이라면 하루 빨리 돈을 모아서 내집마련을 하는게 꿈일테고, 임대인이라면 더 많은 돈을 굴려서 투자하고 싶은데 당시 고도성장기의 높은 금리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런 임차인과 임대인의 필요가 서로 맞아서 '전세' 제도 라는게 생겨났다. 이 이야기는 내가 그 동안 겪은 힘들고, 화가나고, 한편으로는 공포스럽기까지한 전세금 반환여정 스토리이다. 집주인은 바보인가?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세뱃돈을 받으면 꼬박꼬박 안방 서랍속 반짓고리에 모아두었다. 모든 지폐들을 다 꺼내서 금액을 세보고 앞 뒷면 + 각 위인들의 얼굴 위치까지 맞춰서 정렬해놓는 기괴한 ..

[미국 재테크] 비상금 운용방식 (CD, HYSA, MMF)

자산관리를 하면서 비상금의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다. 비상금 혹은 여유자금 없이 지내면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을 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가 나서 예상치못한 비용이 발생할 때라던지 혹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일들을 좀 수월하게 넘길 수 있게 도와주는게 비상금의 역할이다. 사람마다 얼만큼의 비상금을 두느냐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3-6개월분의 월 지출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가 적절하다고 한다. 보수적인 사람은 1년이라고 말하기도하고, 좀 공격적으로 자산운용을 하는 사람은 1달치의 생활비라고도 한다. 어떤 금액이던지 상관없다. 각자 상황의 맞춰서 적정금액을 준비해두면 된다. 몇천 혹은 몇 만불이나 되는 비상금을 이자 없는 checking account 혹은 말도..

미국 재테크 2025.06.09

[미국 재테크] Bank Bonus - 놓치면 아쉬운 돈!

힙합 음악을 듣다 보면 주로 돈 많은 것에 대한 자랑을 하는 가사가 자주 있다. 예를 들면 돈을 세다 지친다, 현찰이 내 키보다 높게 쌓임 등등 주로 계좌에 관한 내용보단 현금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생각해보면 '내 올해 투자 수익률 30%' 혹은 '난 계좌에 돈이 너무 많아서 예금자보호가 안돼' 같은 식의 가사는 좀 힙합스러움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요즘 사람들은 현금을 잘 안들고 다닌다. 카드만 있으면 자유롭게 결제를 할 수 있고 카드가 안되는 곳이 굉장히 드물다. 심지어 한쥐같은 사람은 카드도 안들고 다닌다. 스마트 월렛이 잘 되어있어서 우리동네에는 월마트를 제외하고는 애플페이로 다 계산이 가능하다. 아마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다 경험해본적 있을텐데,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려고 줄을 서다보면 ..

미국 재테크 2025.06.09

[미국 재테크] 미국 공대 박사생의 재테크

대학원생과 돈. 정말 안어울리는 두 단어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대학원생의 생활비(인건비)는 겨우 생계가 유지될 정도의 수준이고 심지어 한국에선 등록금을 본인이 부담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저축과 거리가 먼 상황이다 보니 부모님께 손 안벌리기가 쉽지 않다. '아니 학생인데 무슨 돈을 모으고 싶어서 그러냐, 그럴거면 취업을 했어야지' 맞는 말이다. 대학원생도 결국 학생이기 때문에 돈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는게 욕심일 수 있다. 그치만 대학원생은 대학생과 다르게 나이가 많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라고 말 하는 사람이 자주 보인다. 나도 그 의견에 매우 동의한다. 점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전 인류와 지금의 인류는 생물학적으로 크게 다..

미국 재테크 2025.06.09

[미국 생활] 미국에서 헌혈하기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라면 헌혈에 대해서 많이 익숙할 것이다. 그 이유에는 물론 헌혈 자체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제도적으로 헌혈을 한 사람에 대해서 주는 혜택들과 번화가 곳곳에 있는 헌혈의 집 덕분에 높아진 접근성도 있을 것이다. 나만해도 고등학교땐 헌혈을 해서 봉사시간을 얻기도 했고, 약속장소에서 친구 기다리다가 친구가 늦는다고해서 헌혈이나 할까 해서 한 적도 있다. 대학생때는 군대 가기 위해서 가산점을 받기위해 헌혈을 한 적도 있다. 헌혈을 하면 주는 헌혈증을 전부 다 모으고 있었다. 그 헌혈증을 갖고있으면 나중에 병원에서 수혈받을 때 할인이 된다 뭐 이렇게 들었던 것 같았다. 언제 쓰일진 모르겠지만 항상 지갑에 넣어두고 다녔다. 그러다 군대에 있을 때 같은 중대 간부 한명의 어머니가 위독하시고..

미국 생활 2025.06.07

[국립공원 방문기]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올 여름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투어를 계획했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국립공원으로 콜로라도 주에 있다. 덴버 여행을 여름에 계획하면 반드시 넣어야하는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간 5월말에도 눈은 여전히 군데군데 쌓여있었고 자연경관은 정말 예술이었다. 사실 방문기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반나절 정도밖에 있지 않았지만, 그 웅장함은 실로 엄청나서 우리는 '나중에 반드시 다시 날잡고 제대로 와보자' 라고 결심했다. 제대로 로키마운틴을 구경하려면 며칠의 일정정도는 비워야 한다고 할정도로 공원 크기가 어마무시하다.반드시 예약 하셔야 합니다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방문은 절대 갑자기 계획할 수 없다.예약을 해야 방문 할 수 있는데 예약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다.https://www.recre..

[미국 생활] 미국에서 장기기증 신청하는 법

"왜 그걸 안 하는 거야?"내가 장기기증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건 대충 초등학생 때 였던 것 같다. 학교에서 장기기증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충 장기기증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고 지금 장기기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가 많다는 등의 내용이었던것 같다. 집으로 돌아온 후, 엄마에게 장기기증이 뭐냐고 물어봤었다. 엄마는 "몸이 아파서 장기가 필요한 사람들한테 장기를 주는 걸 말하는거야. 신장,간, 폐, 심장 같은 걸 줄 수 있어" 라고 설명해주셨다. 나는 "윽, 그걸 주면 난 죽잖아? 그걸 어떻게 해? 만약 안 죽어도 너무 아플 것 같은데"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자 엄마가 "장기기증은 너가 죽은 다음에 하는거야" (정확히는 뇌사이지만 초등학생의 눈높이를 맞춰주신듯 했다) "에? 그럼 왜 ..

미국 생활 2025.06.06